30대부터 쌓인 '중성지방'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중성지방이 늘어나면 치매 위험이 늘어난다" 35세 때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15mg/dl 높아지면 치매 위험이 15% 낮아지며, 51~60세 때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치매 위험이 약 18%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냈습니다.

 

중성지방 늘어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증가한다?

신경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하거나 엉키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치매 증상인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30대부터 중성지방을 줄이고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HDL을 늘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022년 3월 24일 UPI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Health Day News)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보스턴 의대 의생명 유전학 연구실의 린제이 파러 박사 연구팀은 30대 중반부터 중성지방이 늘어날 경우 노인이 되었을 때 치매의 발병 위험이 늘어나고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나중에 치매 발병 위험으로부터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중성지방이란 콜레스테롤과 함께 혈액 속에 있는 지질 중 하나로 우리가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중성지방 형태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로 전환되어 사용됩니다.

 

중성지방이란 무엇인가?

중성지방을 쉽게 얘기하면 체내에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이며 우리 몸의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다가 칼로리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의 에너지원으로 분해되어 사용됩니다. 하지만 중성지방의 양이 많아질 경우 체내에서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심혈관계 질환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이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에 처리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연구는 1971년부터 시작된 후속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HS)' 참가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약 38년 간의 진행된 추적 조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FHS는 약 4년에 한 번씩 심장병, 당뇨병,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혈압, 체질량 지수(BMI), 흡연 여부 등의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하였으며 더욱이 인지 기능 저하 징후가 나타나는지도 추적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35세에서 50세 사이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가 약 15mg/dl 늘어날 때마다 치매 위험이 약 33%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51~60세에 혈당이 약 15mg/dl 올라갈 때마다 치매 위험이 약 15%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5세 때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약 15mg/dl 높아지면 치매 위험이 15% 낮아지고, 51~60세 때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면 치매 위험이 약 18%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가 기존 연구와는 다른 이유

고지혈증, 고혈당, 심장병, 당뇨병 등이 치매의 위험요인이라는 것은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이와 관련된 현재까지의 연구들은 대부분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패턴은 훨씬 젊은 연령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이에 관련해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대 알츠하이머병 연구 센터의 메리 사노 박사는 30대가 건강을 챙기기 시작해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하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의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Alzheimer's & Dementia) 최신 호에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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